몇 가지 생각들
1.
최근 어떤 사람을 알게 되었다.
가까워지려고 먼저 말을 붙이면 늘 단답식으로 대답해서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.
공통의 관심사도 찾지 못했고 별다른 취미도 없다고 한다. (사실 내가 불편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.)
매번 이런 식이니 도무지 대화할 건덕지가 없고 결국 나는 그 사람과 친해지기를 포기했다.
2.
남녀를 불문하고, 누구나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에게 매력을 느낀다.
나이를 먹을수록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.
3.
대화가 즐겁다는 느낌은 첫 만남에서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사이에서도 의외로 중요하다.
오랫동안 가깝게 지낼수록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얘깃거리가 떨어지기 마련이다.
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따분하게 느껴지고 결국 권태기로 접어든다.
어떠한 주제로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권태로움에 잘 빠지지도 않고 그런 시기가 온다 해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것 같다.
또 이런 사람과 대화하는 것에 사람들은 신선함을 느끼기 마련이다.
4.
아무것도 해본 게 없어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.
아무 말도 못 하는 사람보다는 실없더라도 주말에 본 TV 프로그램 얘기라도 하는 사람이 낫다.
(일방적인 수다쟁이가 되자는 것은 아니다. 그래도 친해지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니까.)
5.
계속해서 공부하는 이유가 결코 남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.
하지만 배움은 정말로 자신의 지적 수준의 향상 이상으로 득이 된다.
대화하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. (재수없게 굴어서는 안 될 것이다...TT)
이만큼 확실한 투자도 없다.
6.
오늘도 이렇게 정신승리를 하면서 책을 한 자 더 읽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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