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나의 할머니에게> 우리 모두 언젠가 할머니가 된다
출판사 : 다산책방 저자 : 윤성희, 백수린, 강화길, 손보미, 최은미, 손원평 는 할머니가 등장하는 여섯 편의 단편을 엮은 책이다. 사는 게 바쁜 탓인 걸까. 할머니를 추억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. 이 책을 읽으며, 한동안 잊고 있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. 나의 친할머니는 초등학교도 못 나온 어르신이 숱하던 그 시절치고는 배운 분이셨다. 신실한 불교 신자셨고 종종 불경을 필사하며 불심을 다지셨다. 할머니는 글씨를 정말 잘 쓰셨다. 수천 자를 써 내려가도록 흐트러짐 없이 멋졌다. 할머니는 요리도 잘 했고 손이 컸다. 요즘 사람들은 집에서 잘 하지 않을법한 손만두, 곱창전골,선지해장국도 곧잘 해주셨다. 한 번은 심하게 체해서 잠도 못 자고 끙끙 앓아누웠다. 할머니도 덩달아 못 주무시고 손을 ..
읽어봄
2020. 9. 13. 15:5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