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0년 5월의 소소한 집밥 모음
딱히 sns에 올릴 것도 아니면서 그날 그날 먹는 메뉴의 영정사진을 찍어놓는다. 그리고 언젠가 그 사진을 보며 그래, 이 날 이런 걸 먹었지, 참 맛있었지, 누구랑 먹었지, 무슨 얘기를 나눴지 같은 것들을 떠올린다. 요리의 요자도 모르던, 밥도 한 번 안쳐본 적이 없던 내가 최근 들어 요리를 시작했다. 난이도 하 of 하 짜리 레시피를 찾는 재미, 함께 먹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준비하는 설렘도 난생처음 느껴본다. 별 대단하지도 않은 한 끼 이후의 뒷정리는 너무나 귀찮지만 아직은 요리를 좀 더 즐기고 싶다. 요리가 하기 싫은 집안일로 치부되지 않도록, 오래도록 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. 아직까지 큰 실패 없이 (나만)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사실 난 비룡이나 대장금이 될 운명이..
일상, 생각
2020. 6. 2. 23:01